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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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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과공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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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하신 A목사님 (성서신학 전공)과 성경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다음은 내가 한 말이다.

"예수님은 성경 (구약)이 본인에 대해 증언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초대교회도 이런 이해 가운데 유대인의 성경을 정경으로 받아들였지요. 초대교회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 관점으로 신구약을 연결해서 이해했습니다. 중세기에 칭의론에 변화가 생긴 이유는 성경을 초대교회만큼 중시하지 않고 가브리엘 비엘 등의 철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대하면서 루터 칼빈이 성경적 신학을 재개했지요. 그러다가 계몽주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신학자들이 역사비평을 발전시키면서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신성을 제거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인성만 강조하지요. 그때도 그랬고 20세기 역사적 예수 연구자들인 J. 크로산 등도 그렇지요 (톰 라이트도 역사적 예수를 중시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전개). 이들은 성육신이든지 삼위일체 등을 거부합니다.

자유주의신학에 염증을 느낀 칼 바르트가 다시 성경적으로 신학을 해야 한다고 주창했습니다. 소위 말씀의 신학이지요.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으로 나타나신 하나님 말씀이지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성경과 성경대로 선포하는 설교가 하나님 말씀이지요. 계시의 사건화를 중시했고 근본주의의 축자영감설과는 결이 조금 다르지만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합니다. 현대 복음주의신학이 바르트의 성경적 관점에 크게 영향 받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르트는 성경을 구속의 이야기로 봅니다.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시는 거대한 스토리로 성경을 읽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오스카 쿨만과 폰 라트도 성경을 바르트의 교류하면서 그런 관점에서 읽어냅니다. 일치하기도 하고 약간 다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정경 신학을 주창했던 예일의 B.S. 차일즈가 바르트의 영향을 받았지요.

개혁신학은 근본적으로 성경을 언약 (covenant)의 관점으로 봅니다.  반면에 현대 복음주의는 성경을 구속사 (Heilsgeschichte, salvific history)의 눈으로 봅니다. 서로 연결점이 없지 않지요.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단 신학교에서 성경을 성경으로 읽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읽고,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읽고, 성경을 언약신학이나 구속사의 눈으로 읽고, 성경을 읽으며 회개하고 변화받고 주의 뜻을 분별하고, 성경을 읽으며 진리와 이단 구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성경적으로 강해 설교하고 성경적으로 교리를 가르칠 수 있도록 신학생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가르치지는 않고 출애굽 사건이 진짜였니 가짜였니, 이 본문은 예수와 바울이 직접 한 말이니 아니면 초대교회의 조작이니하는 데만 관심이 있고 그런 것을 대단한 학문적 성취인양 가르치는 신학교는 사실상 신학교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일반대학 종교학과에서나 그렇게 가르쳐야 하고, 교단 신학교에서는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는 것이 최우선적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역사비평적으로만 성경을 가르치면 성경에 대한 존중을 상실하고 기독교에 대해 반항적이 되고 나중에는  뭘 가르쳐야 할지 모르는 멍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그런 이들이 성경적으로 설교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손해입니다. 모두가 망하는 길로 가게 되지요. 신학교 졸업생도 교회도 교단도 기독교도 약해집니다."

-임성모 박사의 페북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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