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자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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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최광희 목사
지금 대한민국은 굉장히 어지럽고 국제 질서도 요동하고 있다. 환율과 주가가 동시에 오르는 것이 마치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는 듯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안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관계에 좌우되는 것인데 친미와 친중 사이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은 러우 전쟁만이 문제였는데 갑자기 베네수엘라와 이란이 날마다 뉴스에 등장한다. 그리고 이란 문제가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영향력 있는 유튜버들이 나름대로 분석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교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국회가 내놓는 입법안들 가운데 성경적 가치와 창조 질서를 파괴할 독소조항을 내포한 악법들이 너무나 많아서 이제는 반대의견을 제출하는 것조차 피곤할 지경이다. 그 와중에 교회는 현실 정치에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일치되지 않아 교인들이 헷갈리고 있다. 위정자가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하여 나라가 잘되도록 기도하면서도 계속해서 불안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신학과 신앙의 변질이다. 한편에서는 인간의 이성적 판단을 성경의 권위보다 높여 성경을 비평하고, 급기야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들이 편집해서 만들어 놓은 종교 서적의 하나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다. 그런가 하면 일부 교회 지도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비 체험을 성경만큼 높은 권위로 끌어올려 신자들을 미혹하고 있다. 요한계시록은 누구든지 말씀을 가감(加減)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자유주의자는 성경을 감(減)하고 신비주의자는 성경에 가(加)하고 있다.
이렇게 어지러운 시대에 신자는 무엇에 마음을 두고 살아야 하는가? 성경과 역사를 볼 때 정답은 명확하다. 앗수르, 바벨론, 바사, 헬라, 그리고 로마로 이어지는 나라들은 그 당시 대단한 강대국들이었으나 그중 어느 나라도 역사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언제나 격변하는 제국의 변화보다 “남은 자”(remnant)에게 더 관심을 두셨다. 제국의 패권이 바뀌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남은 자를 통하여 조용하나 분명한 방식으로 당신의 계획을 통해 역사를 진행해 오셨다.
바벨론, 바사, 헬라, 로마라는 제국의 변화는 단순한 정치사의 흐름만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복음 전파의 기초를 준비하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섭리의 역사였다. 바벨론의 역할은 성전 파괴를 통하여 유다의 죄를 징벌하는 도구였고, 바사는 인간 막대기였던 바벨론을 심판하면서 포로 귀환을 허락하고 한편으로 대제국을 세워 공간적 통합을 이루었다. 그런 바사를 넘겨받은 헬라는 대제국 공간 위에 공통 언어를 퍼뜨려 신약성경 기록과 복음 선포의 기반을 제공하였다. 그리고 로마 제국은 법 제도와 도로망을 통해 이동과 실제적인 복음 전파의 길을 준비했다. 드디어 때가 차매 그리스도께서 오시고 사도들이 나아갔으며 복음은 놀라운 속도로 확장되었다.
한국교회는 20세기 중반 이후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부흥을 경험한 뒤 여러 모양으로 초심을 잃었다. 세속적 성공을 신앙적 성공으로 오해했고, 교회의 외형적 확장을 부흥으로 단순 치환했으며, 하나님 나라 영광을 외치는 목회자들이 세상 영광을 취하는 변질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 목사가 “어떤 정치인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표면적인 진단이고, 정치인보다 먼저 죽어야 할 사람은 목사들이다. 목사들이 죄에 대하여 죽고, 세상 명예에 대하여 죽고, 불의와 불법에 대하여 죽을 때 한국교회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
조선은 유교 정신 위에 세워진 나라인데 유교 정신의 대표적 덕목은 인의예지(仁義禮智)이다. 서울 사대문(四大門)의 이름에도 남아 있는 인의예지, 이 네 가지 덕목이 결여된 사람을 향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가지 없다”라고 비난한다. 모름지기 배움이 있는 사람은 이 네 가지 사람됨의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 유교 정신의 덕목이 인의예지(仁義禮智)라면, 하나님께 “남은 자”로 세워진 신자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
남은 자의 사명은 다음 네 가지이다.
첫째, 성경의 신적 권위를 수호하는 것이다. 성경의 권위가 무너지면 신앙의 모든 토대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신자는 성경 비평학을 물리치고 모든 성경의 신적 권위를 수호해야 한다.
둘째, 성경적 가치관을 수호하는 것이다. 세계관이 무너지면 복음과 교회는 세속에 흡수된다. 그러므로 신자는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반성경적 입법을 막아 내야 한다. 또한 반성경적이고 반사회적인 신비주의를 물리쳐야 한다.
셋째, 순수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복음 전파가 불편하다고 대신 복지를 전하는 것으로는 영혼을 구원할 수 없으며 예수님의 나라를 이룰 수 없다. 또한 거룩하게 된 후에나 전도할 수 있다는 속임수에도 속지 말아야 한다. 주님은 복음을 전파하라고 했을 뿐 증명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넷째,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이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 신자에게 거룩한 삶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하고 중요하다. 그러므로 거룩한 삶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그 믿음은 가짜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세상에 여전히 악인과 악한 정치인들이 있는 것은 아직 예수님의 심판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까지는 계속해서 세상 세력이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다. 그 속에 사는 신자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 세력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남은 자’가 되는 것이다. 성경의 권위를 지키며, 성경적 세계관을 견고히 하고, 순수한 복음을 증언하며, 성경적 삶을 살아내는 이것이 신자가 끝까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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