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께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작성자 정보
- 최광희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55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임금님께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최광희 목사
옛날에 어느 깊은 산골에 화전민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가진 것도 없고 집도 초라했으나 마음만은 올곧은 사람이었다. 어느 해 나라에 큰 변고가 있었다. 산적 떼가 들끓자, 백성들의 왕래가 끊어지고 민심이 흉흉해졌다. 바로 그때 이 화전민이 산길을 잘 아는 덕분에 관군을 숨겨진 길로 안내하여 산적의 본거지를 소탕하게 되었다. 그 공이 임금에게 알려지자, 임금은 큰 선물을 줄 테니 그의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보라고 했다. 사람들은 속으로 그 화전민이 넓은 땅이나 많은 돈을 구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화전민은 다른 소원은 없고 다만 자기 집에 임금을 모시고 식사 한번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임금은 그 소원을 허락했다.
임금이 화전민 집에 와서 식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가장 당황한 사람은 그 고을 사또였다. 화전민의 집은 말이 집이지 앉을 곳도 없는 움막이었다. 또 그 집으로 가려면 개울을 건너 오솔길로 가야 하는데 그런 길을 통해 임금의 행차가 지나시도록 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사또는 빨리 사람을 보내어 화전민의 집을 헐고 임금님이 편히 앉을 수 있는 집을 짓도록 했다. 그리고 온 마을 사람을 동원해서 길을 넓히고 임금의 행차가 지나갈 수 있게 했다. 개울에는 다리도 놓아드렸다. 그뿐이 아니었다. 화전민의 하찮은 음식을 임금이 드시도록 둘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양식과 각종 반찬 재료까지 챙겨서 화전민 집에 공급하도록 했다.
화전민은 정성껏 밥상을 차렸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의 마음이 담긴 따뜻한 밥과 산나물 등이었다. 화전민이 임금님께 식사를 대접하고 나자, 화전민의 신분은 그대로였지만, 왕을 모시고 식사한 사람을 아무도 천대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살림을 이어갈 수 있도록 양식과 생활에 필요한 것들도 넉넉히 채워졌다. 결국 화전민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나라를 구하는 공을 세웠지만 화전민은 다른 것은 요구하지 않고 오직 임금님께 식사 한번 대접하는 것만 소원했는데 그 한 끼 식사가 그의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이 이야기는 전해 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것인데 이 이야기 속에는 인생을 사는 지혜가 담겨있다. 어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사탕을 한 줌씩 집어 가라고 했더니 한 아이는 선생님께 집어 달라고 해서 결국 아이 손보다 훨씬 큰 선생님 손에 하나 가득 사탕을 받아 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지혜로운 아이는 혹시 이 화전민의 아들이나 손자는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는 그보다 중요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비밀이 들어있다. 우리 주 예수님은 온 세상의 왕이시다. 그 왕을 모시고 사는 성도는 바울이 고백한 대로 세상에서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이다.
예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때 주인공이셨고 항상 인간 세상에 개입(현현)하셨고 결국 인간이 되어 세상에 태어나셨다. 그는 모든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으셨으나, 부활하여 전 인류의 소망이 되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승천하여 지금 우리를 데려가서 영원히 복락을 누릴 집을 준비하고 계신다.
성도가 땅에 사는 동안에 여러 가지가 늘 부족하다. 또 불편한 것도 많고 때로는 고통스럽다. 그래서 성도 중에는 종종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너무 힘들어 세상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고민한다. 그런데, 과연 예수님 믿는 것만 그만두면 세상살이가 훨씬 쉬워질까? 예수님 믿는 것을 포기하면 약간은 편할는지 모르나 세상의 모든 어려움은 다 그대로이다. 그것은 주변의 불신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불신자 중에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신자 중에서도 예수님을 믿기 전에 아무 걱정이 없었던 사람이 없다.
2000년 전에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고민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버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도리어 모든 것을 잃어버릴 뿐이라고 조곤조곤 설명한 성경이 있는데 바로 [히브리서]이다. 히브리서는 히브리인들이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던 것을 하나씩 예수님과 비교하면서 예수님은 그 모든 것보다 높고 크고 중요한 분이라고 설명해주는 책이다.
결국 예수님을 놓치면 모두를 놓치게 되고 예수님을 붙들면 모든 것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히브리서의 주제이다. 이는 마치 화전민이 임금님을 한 번 모셨더니 세상의 좋은 것이 줄줄이 따라온 이야기와 비슷하다. 화전민은 임금을 한 번만 모셨는데도 그렇게 좋은 일이 생겼는데 성도는 주 예수님을 모시고 날마다 동행하는 특권을 받았다. 이렇게 귀한 분, 온 세상의 왕이신 예수님을 등한히 여기며 그를 버릴까를 고민한다면 그는 현세와 내세의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다.
이 진리를 잘 표현한 한 노래가 있는데 이 노래를 부르면 그런 어리석은 생각이 떠나간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을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관련자료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