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24): 예수님이 심술 고약한 놀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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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 요한복음 연재(24):
예수님이 심술 고약한 놀부라고요!!
권혁정 교수
이 38년 된 병자가 치유된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날은 안식일이니”(9절).
율법에는 안식일에 물건을 옮기는 것을 금하는 구체적인 조항이 없지만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전통에 따라 안식일에 물건을 옮기는 행위를 금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박해했습니다(16절).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왜 예수님은 하구만은 날들 가운데 안식일을 골라 이 병자를 치유한 걸까요? 안식일 전날도 있고 하루 늦춰 안식일 다음 날에도 얼마든지 병을 고치실 수 있었는데 굳이 안식일에 병인을 고쳐서 이 까칠한 유대인들의 박해를 자초하신 걸까요? 심술 고약한 놀부라서 그러신 걸까요? 예수님께는 이 병자를 고치는 것도 중요했지만 당시 유대인들이 지니고 있었던 잘못된 안식일 개념을 바로 잡고자 일부러 안식일에 병자를 치유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안식일은 어떤 날입니까?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7일날 안식하셨습니다. 우리처럼 힘들어서 하루 재충전하고 또 일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가 완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창조의 완전성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해 우리 또한 그날 쉬는 것입니다. 이날 우리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쉴 수 있는 것은 비록 쉴지라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신다는 신앙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날 하나님은 아무 일도 안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창조하신 창조물을 붙잡고 운행하고 계시고 사람들에게 생명과 행복과 안녕을 공급하시는 일을 계속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으면 세상 다 멸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쉬셨다는 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데 유대인들은 이걸 몰랐습니다.
유대인들은 단지 ‘하나님이 쉬니까 우리도 쉰다. 하나님도 아무 일 안 했으니까 나도 아무것도 안 하고 쉰다’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어떤 의미에서 골통입니다. 말씀을 단순히 문자만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출애굽기 31:14에 “안식일에 일을 하면 죽는다”라고 하니까 죽지 않기 위해서 안식일에 하지 않아야 할 일이 어떤 것들이 있나 아주 세밀하게 지침을 만들었습니다. 마가복음 분량으로 세부 수칙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나무에 올라가는 것, 짐승을 타는 것, 수영하는 것, 손뼉 치는 것, 춤을 추는 것, 거울 보는 것 등도 해서는 안 될 일로 정해놓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문자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아버지께서 이날에 일하시기에 나도 일한다는 정신으로 일을 하셨습니다(17절). 하나님 아버지께서 안식일 날 안녕과 행복과 생명을 위해서 일하시기에 나도 똑같이 그런 일들을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안식일 날 일부러 병자를 고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경이 안식일에 대해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이시기에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도 유대인과 같이 주일날을 아무것도 안 하는 방식으로 지켜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주일날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과 같은 일을 해야 합니다. 일하지 않는 날의 개념보다는 일하는 날의 개념으로 주일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유대인들처럼 일하지 않는 날 개념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몸은 쉬지만, 마음은 억압받고 죄책감으로 충만하게 자유롭지 못하게 했습니다. 주일날 눈깔사탕 하나 사 먹는 것도 눈치를 보게 했습니다. 노동은 쉬지만, 마음은 무거운 날이 주일이었습니다.
이제 주일이 뭘 안 할까가 아니라 뭘 할까로 바뀌어야 합니다. 주일날은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다른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유대인들과 같이 사고하면 율법주의에 빠져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조항만 있고 사랑과 생명은 없는 죽은 신앙입니다.
(※ 본 칼럼은 아래 책 “두 글자로 풀어내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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